honeymung 2025. 5. 11. 15:39

 

 

"뭐 드시고 싶은 거 있어요?"

-홍어 먹자

 

은근 고수가 홍어무침이랑 너무 잘 어울리더라.

 

 

토요일인데 대체가 

안막히는 요일이 언제야 ? 

 

서울에서 대전까지 차로 4시간 걸렸다.

미친 거 아니야 진짜로 ? 

ㅠㅠ

 

 

 

 

팍오빠가 처음으로 해봤다는

레터링 케이크

 

 

결혼한다는 건

정말 축하받고, 축하해줄 수 있는 자리인 것 같다.

 

언제 이런걸 해보겠고

언제 이런걸 받아보겠어.

 

 

 

 

그렇게 기혼자 2명(나 포함), 예비 기혼자 1명, 미혼자 1명이 모여

정치, 결혼, 연예, 콘서트 후기 등등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울리는 딩동 소리

?? 우리 뭐 안 시켰는데 ??

 

 

알고보니 육오빠 예비와이프분께서 보냈다.

 

와, 진짜 오빠 결혼 잘했다. 

요새 이런 여자가 어디있어.

 

결혼한지 4개월인데 

남편이 누구 모임간다 할 때 이런거 챙겨줄 생각도 한적 없음.

 

딱 마침 마른 안주 같은게 당겼는데

완전 센스 넘치는 선물이었다.

 

 

 

 

귀엽게 이런 소소한 이벤트도 준비했어.

'쓸데없는 선물'로 하나씩 뽑는 거였는데

나는 초밥세트 양말을,

오빠는 햄버거 티셔츠를 뽑았다.

(뽑았다고 해야지)

 

 

그리고 가기 전 방명록까지.

이런 아기자기한걸 좋아하는 오빠 와이프분의 취향이 참 느껴졌다.

 

 

다들 미혼일 때 만났다가

한두명씩 제 짝을 만나 행복해보이니

내가 다 좋았다. 

 

미혼자 오빠 한명이 '나는 언제 하냐. 하, 나 이제 진짜 이번년도엔 해야하는데'

걱정했지만

오빠, 아변님이 결혼은 신중하게 이혼은 신속하게 하라했어.

결혼은 신중하게 하는거야.

어쨋든 그때를 위해 기다려보자.

 

나중의 넘치는 행복을 위하여.

 

 

그리고, 남편은 나보고 운전하느라 피곤했으니까 그곳에서 자고 올라오라고했지만

나는야 현대시대 유교걸,

남녀칠세부동석인지라

잠은 집에 가서 자야지요.

 

 

12시 전에 집을 나와

새벽 1시가 되어서야 도착했다.

 

 

우리 부부 결혼 준비했을 때가 새록새록 기억나면서 

그때 우리가 얼마나 설레고

또 얼마나 함께라는 말에 무게를 두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