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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soft place, between days

어제, 참 예쁜 이름을 가진 동생, 서현이를 만났다.그 아이는 내 마지막 근무지에서 만난 첫 후배였다. 첫날부터 나에게 환하게 웃으며 다가왔고,그 미소는 항상 나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다. 나는 이성적인 편이라 사람에게 쉽게 기대지 못했는데,서현이는 그런 내 옆에서 조용히, 그러나 단단히 버팀목이 되어준 아이였다. 윗사람에게 예의 바르면서도 자기 일엔 책임감이 있었고,그만큼 조직에 대한 애정도 깊었다.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배울 점이 많았다. 그래서 그 1년이라는 시간이 나에게는 유난히 따뜻했고, 꽤 즐거웠다. 병원을 그만두고 보험 일을 잠시 할 때,내가 소개한 상품을 믿고 가입해준 사람도 서현이었다. 그래서 그 일을 그만두게 되었을 때는 미안함이 컸다.내가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듯한 마음이 들어서. 그..
하루를 눌러 담다(일기)/사이의 순간들
2025. 4. 24. 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