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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soft place, between days

갑자기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삐용이 너무 웃기다며. 아빠가 김밥 싸고 있는데 뽀로록 와가지고 고새 김밥 한줄 먹었단다. 화난 아빠가 주걱을 던졌는데 그 뒤로 애가 저 방에서 안나와, 처음으로 엄마아빠 둘이서 조용하고 편안하게 식사를 했다고 했다. 이래서 본때를 보여줘야 하는게 맞나 ? 아주 아빠가 삐용이 단도리를 잘 시켰다. 무서운 줄 아니까 바로 행동 교정되는게 너무 웃겨^_ㅠ [일요일] 재택의료학회에 다녀왔다. 벌써부터 미래를 내다보고 미리 준비하고 계획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새삼 또 와서 느낀다. 우리나라는 망했다. 현재 경제위기는 imf 때보다 더 심각하다. 등등 암울한 기사들이 판을 치는 이 세상에서누군가는 선도적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인생 전반에..

[화요일] 하루의 식단은 핀터레스트 참고하여 짜는 편.보기엔 나도 저렇게 예쁘게 담아서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만드는 거 보면. 그 느낌이 안난다 쩝.걍 야매로 먹는거지 뭐. 도시락을 싸갔는데 먹을만한 곳이 마땅치가 않아간식으로 싸온 떡으로 떼웠다.나이 먹었나, 요새 떡의 참 맛을 알아가는 중. 중간에 허기 지길래 간식으로 하루견과 한봉졸업논문 방향이 정해졌는데 논문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연구방법은 다양하고 이미 있는 연구에서 또 나는 거기에 하나의 새로움을 도출해내야해. 항상 느끼는 거지만 창의력은 익숙함에서 나오는 것.머릿속에 있는 내 생각을 누가 챗쥐피티처럼 정리해줬으면 싶어. 저녁은 혜찌가 체험단으로 선정된 성수 샤브샤브집에서버섯 샤브샤브 먹고후식으론 밀크티 카페인을 줄여볼까 ..

1. 편한 사이 한때 쌍둥이라 불리며 비슷한 듯, 비슷하지 않은 우리. 나보다 훨씬 이성적이고 똑똑한 친구라 항상 마음 속으로 응원하던 친구이다. 마냥 즐거웠던 우리. 인생에서 각자 중요한 고충과 고민들을 해결해가며 1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맨날 연락하고, 맨날 만나는 사이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한번 만나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잘 들어주는 혜찌 덕분이겠지. 편한 사이가 되려면 몇가지 공통점이 있어야 한다는 걸 이제서야 깨닫는다. 먼저, 처한 상황과 가치관이 비슷해야 한다. 한때 결혼에 부정적이었던 나는 결혼주의자와 이야기하면 한계에 부딪혔다. 아직도 기억난다. '승미야, 아기 낳아보니까 알겠더라. 강아지 키우는 거랑 완전 달라.' 이 말을 들었을 때 '아니, 강아지도 내새끼인데? 왜 ..
본계의 블로그는 원래 일상을 담은 나의 시선을 담고자 시작했다. 우연한 기회로 체험단을 알게되고 수익화가 되기 시작하니, 욕심이 생겼다. 지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메인 주제를 하나 선택해 그것과 관련한 글을 써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블로그는 내게 일기장 같은 존재이고, 내게 매일매일 기록하는 습관을 만들어 준 장본인이다. 그래서 일기장 용으로 부계를 하나 만들었다. 어떤 경로로 들어올지, 얼마나 들어올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나의 오늘 하루의 일기를 보며 누군가에게 따스함, 또는 공감을 전해주었으면 좋겠다. 보잘 것 없는 하루 속에도 깨달음은 분명히 존재하므로.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오늘은 어떤걸 깨달았는지, 내가 좋아하는 건 뭔지, 내가 싫어하는 건 뭔지. 그날 그날 하루 넘어갈 수도 있..